형도
면적 0.64㎢, 인구 약 40명(2001)이다
송산면 독지리 해안으로부터 2㎞ 거리에 있다
옛날에는 봉수대가 있던 섬으로, 사람들이 살지 않는 무인도였다가
6.25전쟁 이후에 사람들이 정착하게 되었다
1987~1994년 시화호 간척사업으로 섬과 육지 사이에 도로가 생겼다
[네이년]
Anthony Ventura - El Condor Pasa
1
40여명의 인구가 있다는 섬
그러나
그 곳은 흐느끼는 갈대의 바람소리만이 있었다
2
육지와 형도 사이를 이어주는 유일한 도로
차가운 바닷바람, 아니 겨울바람은 흙먼지를 날리고
눈을 완전히 뜨지 못한채 사진을 담아야 했었다
3
바다였을 이 곳은 이제 호수라는 어울리지 않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4
소금기가 빠져버린 바닷물은
겨울임을 증명하듯이 얼어버렸다
5
멀리 보이는 형도는
채석으로 이미 반으로 잘려나갔지만
세상은 아는지 모르는지 아직 그대로이다
6
간간히 버텨 서 있는 나무 몇 그루
7
거대한 송전탑 너머로 고층빌딩들이 즐비하고
아마도 예전 이 곳 형도사람들에게는
동경의 대상이었겠지
8
왕따나무(?) 한 그루가 적막하고 쓸쓸한 겨울, 그리고 지금 형도의 모습을 말해주는 듯하다
9
낚시꾼마저 외롭고
카메라를 들고 있는 Kenny도 외롭다
철.저.하.게
10
시화방조제에 막혀버린 바다
섬이 아닌 섬
낚시꾼만 있던 황량한 섬
그 겨울 쓸쓸함을 온 몸으로 느끼다
아우도는 없었다 @형도
2014.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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