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났다
나도 모르게
졸업 - 2AM
나 때와는 다르게 축제의 졸업식이었다
후배들이 나와 춤추고 노래부르고
딱딱한 축사와 격려사는 없었다
한 시간 이상의 행사동안 즐거움이 가득 찬 기쁨의 순간이었다
나에게 아빠란 무엇인가를 알려준 소중한 큰 녀석
비상등 켜고 역주행까지 하며 병원에 가게 했던 녀석
내성적이고 소심하지만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녀석
할아버지, 할머니 먼저 생각하는 착한 녀석
한번도 속 썩이지 않고 아프지 않고 커 준 녀석
같은 학교를 나온 동문 후배이기도 한 녀석
그리고 이젠
서툰 화장솜씨를 뽐 내며 어엿한 아가씨 흉내를 내는 녀석
고맙고 사랑한다
"시집은 늦게 가거라"
눈물 많은 아빠가
(너 웃고 떠들때 아빠는 울었다)
2015.2.5
딸을 위한 축하와 격려의 말씀은 아래 댓글로 ^^
댓글 작성 요령
"공부 열심히 하거라"
"아빠 말씀 잘 듣거라"
"돈 많이 쓰지 말거라"
"남자는 멀리 하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