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망

한참을 지켜봤다

다소 불량스러워 보이는 청년은

전차 몇대가 지날 동안 꿈쩍 않았다

카메라를 들이대자

멋쩍은듯 자리를 털고 내 시야에서 벗어났다

나에겐 특별함이었지만

그에겐 부담이었을지도

나 역시 누군가에게는 특별한 구경거리였겠지

관망 @비엔나, 오스트리아

201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