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Last day in New Zealand
아직도 로토루아다..
언제나 오클랜드를 거쳐서 시드니로 간단말인가?
서둘러야 한다..
빈상이다.
상은 누가 차리고 누가 먹는걸까?
예전 모 영화배우의 유명한 수상소감이 생각나다.
오늘날의 소소한 이야기를 함께 해준 흡연공범자(?)들과
빈 식탁을 채우고 싶다.
내인생도 이처럼 비워있을께다..
깜깜한 인생에 하얌으로 채우고 있을께다..
내 인생에 들어와 있는 소중한 모든 이들과의 추억들로..
그리고 거기에서 배우는 수많은 교훈들로..
채워지고 있을께다..
점심을 했던 고풍스런 식당.
지은지 100년이 훌쩍 넘었다던데.. 왜이리 깨끗해?
또 스테이크.. 음.. 지겹다..
오크랜드로 올라가는 길..
가도 가도.. 푸른 농장 뿐이다.. 그리고 애니멀 랜드닷..
기다려라 사람구경하러 가고 있다.
드디어, 오클랜드 입성..ㅋㅋ.
오클랜드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는 에덴동산에 올랐다.
날씨가 꾸리꾸리한것이 조금 아쉬웠지만, 전망대위엔 세계 각지에서 온 관광객으로 붐볐다.
사람 냄새가 좋다.
돼지플루 조심해야 하나?
중심부에 놓여져 있던 거리계(?)
이곳을 중심으로 전 세계의 주요도시의 방향과 거리가 기록되어 있다.
불행히도 서울은 없다.
가슴 아프다. 난 애국자닷!
저 먼 옛날... 이순신 장군님께서.. 이곳에다 깃발만 꽂았어도..
우울한 잿빛도시다..
내 담배연기로 이만큼 오염을 시켰다. 뿌듯하다.. *^^;
멀리 타워가 보이고, 다리가 하나 보인다.
세계 어디든, 타워와 다리 그리고 강이 좋은 전망을 제공하는가보다.
오늘 밤은 사람 냄새 나는 곳에서 느긋하게 맥주 한잔 빨아야 겠다..
사람 냄새 맡으면서 말이다.
#오클랜드 (Auckland)
오클랜드 바닷가 근처의 카페촌(?)이다..
지금 시간이 9시경인데, 한가하다..
문을 열은 가게에 한두테이블을 제외하곤 모두다 썰렁하다..
사람 구경하기 힘들다..
이곳은 오크랜드다. 제 1의 도시라고 한다. 믿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정말 썰렁하다..
추워서 그런건가? 그래도 관광지라는데..
시내로 들어와도 마찬가지이다..
이곳은 클럽은 주말에만 문을 열고..
일반 상점은 6시면 문을 닫고..
술집은 10시면 문을 닫는다고 한다..
그리고.. 길거리 다니는 사람은 없다.
아무리, 가족적이라 할지라도, 이건 아니다.. 무슨 재미로 산단 말인가?
역시 한국이 최고다.
술한잔 빨 의도와는 달리 카지노에 들러 전우(?)들의 작전수행을 지켜보다가..
호텔로 들어와 잠을 청해본다.
그렇게 뉴질랜드의 마지막 밤을 보낸다.
뉴질랜드 돈도 바꿔야 겠다.. 호주돈으로..
오클랜드 기억하겠어..
너! 재미없었어.. 그리고 애니멀랜드일뿐이야..
시간은 무심히 간다..
벌써 일정의 반이 지나간다..
시작과 동시에 '언제 집에 가나' 였지만.. 지금은 '왜 이렇게 빨리 가지' 다..
사람은 간사하다.. 아니, 환경변화에 적응중인가? 간헐천의 식물들처럼?
이윽고..
날이 밝았다.
마지막으로 오클랜드 공항에서 원없이 뉴질랜드 공기를 오염시켜 본다.
공항인데도 사람이 없다.
이런 뒤질랜드...
출발을 알린다.
아~ 흐~ 기다려라 호주야..
캥거루와 코알라를 보러 가야지.. 그렇담.. 호주도 애니멀랜드??
전화하고 싶다..
사랑하는 이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