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평리 낙조(Sunset)
HwaSung Goong-pyung Sunset
23th Jan. 2010
화성궁평리를 일년만에 찾아갔다..
토요일 아침, 창문을 열어 하늘을 관측(?)하고..
오호라 썩~ 좋은 일몰을 보겠구나.. 싶어 냅다 달려 간 곳..
화성8경 중 하나인 궁평낙조이다..
나름 만족한다.
뿌연 수증기 혹은 구름에 가려.. 멋진 일몰사진을 실패한 경험이 다수인지라..
이정도만 되어도.. 나름 감사한다.
멋진 일몰이었다..
날씨는 추웠지만..
궁평항에 도착한 건.. 조금 이른 시간이었다..
역시 항구이니 배사진은 기본.. ^^*
역시 사진은 어렵다..
일몰이 다가올 수록.. 그 아름다운 빛을 그대로 닮아 내기엔 내 내공이 밑바닥이다..
멀리서 일몰이 시작됨을 알려온다.
하늘의 색이 시시각각 바뀌기 시작한다..
한마리 물새는 나만큼이나 일몰을 즐기나 보다..
작년엔 없었던.. 교각(?)이 생겼다..
많은 사람들이 일몰을 더 잘 관람(?)하기 위함인가?
저 너머.. 화력발전소인지 아니면 무슨 공장인지 모르겠지만..
굴뚝에서 품어 나오는 연기(매연?)가 이채로움을 더해준다.. 다만 해는 가리지 말것을..
자연스레.. 빛내림이 표현된다.
구름과 매연(?) 사이로 삐죽 해가 보인다..
쉴틈이 없다.. 셔터를 누르기 바쁘다..
날이 춥다.. 매서운 바람이 내 손을 더디게 만든다..
하지만, 붉은 정열앞에 내 노망기(?)도 어쩔 수 없다.. 무조건 찰칵~~
무조건 찰칵~
일몰에 뽀너스.. 새떼가 지나간다.. 한줄로..
무조건 찰칵~
무조건 찰칵~
드디어 해가 보인다..
정말 둥글고 붉고.. 이글이글 타오르는 태양..
점점 더 떨어진다..
더 떨어진다..
렌즈를 바꿔 찍는다.. 좀더 가까이 가까이..
아쉽다..
마치 마지막을 대하는 순간인냥.. 아쉽다.. 아쉬워~~
드디어 하루해를 넘긴다..
너 또한 피곤한 하루였을께다..
낼 아침이나 보겠구나..
good bye just for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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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피사체에만 관심을 갖는 사이에..
떨어지는 해를 비롯한 주위 풍광을 미쳐 보지 못했다..
100%의 시야율과 배율이라 하더라도..
좁은 뷰파인더보다 더 넓은 풍광을 볼 수 있는 내 눈이 있는데 말이다..
떨어지는 해를 보며.. 떠오르는 해를 보며..
마음도 가다듬고.. 계획도 세워보고.. 반성도 해볼만 한데..
연신 찰칵하느라.. 아무 생각이 없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내 뒤로 이미 떨어진 해의 붉음을 다시 한번 느끼며..
내가 앞으로 가야할 길을 생각해본다..
mai mee pasa En-Version na..
Kot tot 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