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호통재 2011. 12. 5. 10:43

 

 

2011. 12. 5

새로 가입한 dslr 카페에서 집근처로 출사를 다녀온 하루

 

 

용주사

 

 

 

초등학교 시절 소풍갔던 곳

그때는 걸어서 갔었다

학교에서 무려 20리나 되는 그 길을

아마 걸어갔을꺼다

 

여자아이 짝꿍이랑 나란히 나란히 어깨를 나누고

줄맞춰 선생님 호각소리에 맞쳐 걷던 그 시절

소풍가방엔 삶은 달걀과 사이다

그리고 김밥

 

그시절 김밥은 맛없이 퍽퍽하기만 한 소시지와 시금치 그리고 계란, 단무지

그래도 맛있었다

그리고 즐거웠다

 

점심시간 이후 어김없는 보물찾기 놀이

내 인생의 보물찾기 성공율 0%

T..T

 

 

여자아이와 손붙잡기가 쑥스러워

길가의 마른 나무가지 양 귀퉁이를 잡고 가거나

코흘리면 딱으라고 달아주던 손수건 가장자리를 잡고 가거나

그래도 그때가 좋았다

 

 

 

 

 

 

 

 

 

 

 

 

 

 

 

 

 

 

 

 

 

 

 

 

 

 

 

 

 

 

 

 

 

개인적으로 플레어가 들어가는 사진을 좋아한다

근데 조금 안이쁘게 나온듯..

 

 

 

 

 

 

 

 

사찰에 오면 어김없이 담는 샷

강원도 오지 산골 산사도 아니기에 적막함은 덜했지만

좋은 사람 만난 추억 하나 더 쌓고 간다

 

 

--------------------------------

GX-10 + Sigma 17-7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