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화이팅
담쟁이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 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한방울 없고 씨앗 한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도종환-
저 햇살을 받기 위해
담쟁이는 혹독한 눈발에도 멈출 생각을 접었나 보다
나에게 드리워진 벽은 내가 뚫거나 내가 뛰어 넘어야 하는 것
지금 좌절하지 말자
너무 높아 뛰어 넘지 못할 벽이라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빙 둘러 가자
내 푸름을 잃지 말자
모질게 살아가자
인생은 충분히 그럴 가치가 있는것 아니겠는가
오늘도
나는 화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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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 겨울바다에서 사람들을 보다 http://blog.daum.net/kenkorea/8762805
2편 : 겨울갯벌에서 선을 보다 http://blog.daum.net/kenkorea/8762807
3편 : 겨울섬에서 엄마를 보다 http://blog.daum.net/kenkorea/8762818
4편 : 겨울바다의 일몰을 담다 http://blog.daum.net/kenkorea/8762821
5편 : 겨울섬에서 담쟁이를 보다
6편은 또 뭘보나(우려먹기의 진정한 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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