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편] 추암 일출
추암에서의 일출을 보다
Sentimental Scenery
갑자기 삼척에 볼 일이 있어 간 김에
아무 준비없이 찾아 나섰던 곳
1
전망대로 향한다
초행길인 나는 그저 앞 사람의 꽁무니만 따라 오른다
"음~ 저게 촛대바위군"
2
이미 많은 사람들은 제각각의 소원을 하나씩 준비하고
떠오를 태양,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3
하늘을 잔뜩 뒤덮은 먹구름은
일출에 대한 희망까지 뒤덮어 버리고
4
아무런 준비도 못해서
일출각이 어떤지.. 어디서 해가 솟아나는지도 몰라
그저 사람 많은 곳에서 삼각대를 펴고 기다렸다
5
갑자기 술렁거리기 시작한다
저 위에서는 탄성이 쏟아져 나오는데
내 자리에서 태양이 보이지 않는다
6
고작 이렇게
T..T
그 많은 진사님들께서
왜 이 곳에 삼각대를 펴고 계셨는지
T..T
7
자리를 옮길 시간은 없다
조용히 나만의 일출을 담는다
8
"동해물과 백두산이~"
애국가에 나오는 멋진 추암 일출을
한방(?)에 기대했다면 과욕이었을까?
9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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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는 이미 서산 아니 구름 사이로 '뿅'하고 사라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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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부터 올라왔던 많은 관광객
"야~ 일출 끝났어.. 가자~~"
멋진 장비를 가지고 계시던 많은 카메라 작가선생님들(?)
"오늘 일출은 없네.. 날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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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nny는 그 자리를 떠날 수 없었다
사람들로 붐비던 그곳에는
몇몇의 사람만 있거나
뒤늦게 오신 분들만이 한가롭게 있거나
13
Kenny는 말하고 싶다
"일출은 없는게 아니야, 눈에 안보일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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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오여사님과의 데이트를 기대했던 분이라면
실망하셨겠지만
Kenny는 멋진 먹구름과 놀다 왔으니
이만하면 만족이다
15
죽기 전에 한번 쯤
또 갈 일이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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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Kenny 너 쩐다~"
이 추암갈매기를 보시려면
http://blog.daum.net/kenkorea/8763252
17
이상 추암해변에서
본편보다 멋진 예고편이 있는 곳 http://blog.daum.net/kenkorea/8763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