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길, 물길, 땅길.. 라오스의 시작은 길바닥으로
2008년 '뉴욕 타임즈'에서 죽기 전에 가 보아야 할 곳 중 1위
바쁜 마음도 쉬어가는 고요한 나라
욕망이 멈추는 나라
라오스
머물렀다 떠난 여행자들이 남긴 말입니다
Kevin Kern - Bittersweet
사진을 정리하고 정리했는데도 무려 500여장의 사진이 남았습니다
할 말도 많고 보여드리고 싶은 사진도 많습니다
때로는 달력, 병풍사진 같은 밋밋한 풍경사진으로
때로는 유명한 관광지 사진으로
때로는 여행기간 동안 있었던 에피소드를
때로는 가슴 뭉클했던 Kenny의 이야기를 풀어가려 합니다
라오스 여행정보는 없습니다
그러나, 보고 듣고 느낀 점을 재미없게 적어 내려갑니다
라오스는 UN이 지정한 최빈국 중 한 곳입니다
캄보디아, 베트남, 중국, 태국에 둘러 쌓인 바다가 없는 내륙국가입니다
라오스로 가는 가장 빠르고 비싼 길은 하늘길입니다
부유한(?) Kenny는 하늘길을 택합니다
제가 예약한 Lao Central Airways가 갑자기 취소가 되었습니다.
손님이 없다는 이유입니다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지만 그 나라 법을 따라야겠지요
그래도 친절하게 대체 항공편으로 연결해주더군요
두시간 가량 늦게 출발하는 Bangkok airlines
덕분에 일정이 망가지게 됩니다
방콕에서 한시간 가량 하늘길을 달리니
벌써 도착이라고 합니다
발 아래로 라오스의 첫 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라오스의 중부에 위치한 수도 비엔티안은 낮은 평야지대입니다
라오스의 북부지방은 험난한 산악지대로 전 국토의 80%가 산악지대라고 합니다
왓타이 국제공항(Wattay)
활주로에는 오직 Kenny가 타고 온 비행기 뿐이었습니다
하루에 이착률 모두 10여차례 뿐인걸로 기억합니다
이제 쓰레빠 신고 실실 땅길을 걸어 봅니다
50M가 아니라 5Km, Kenny는 땅길을 쉼없이 걷습니다
열대몬순 기후 답게 더웠습니다
체감온도는 싸우나 온도였습니다
11월부터~4월까지가 건기로 여행하기 가장 좋은 계절이라고 합니다
당연히 물가도 덩달아 오릅니다
5~10월까지는 우기입니다
지방으로 여행하기 가장 어려운 시기입니다
Kenny는 여행기간 동안 한번도 비를 맞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비오듯 땀을 흘렸습니다
게스트하우스에 가방을 던져 놓고
미리 준비해 간 google map과 GPS를 켜고
나 홀로 씩씩하게 땅길을 걸어 봅니다
라오스 대통령궁이라고 합니다
비엔티안의 가장 중심 도로인 란쌍(Lane Xang) 입니다
태국말과 라오말은 비슷합니다
제가 하는 4~5세 수준의 태국말은 라오인들은 알아 듣습니다만
라오인의 말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란=백만
쌍=코끼리
과거 라오스는 북부, 중부, 남부로 나뉘어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1353년 라오스 최초의 통일국가, 란쌍왕조가 탄생을 합니다
북부지방의 루앙프라방(Luang Phrabang)을 수도로 정합니다
이때는 코끼리가 무척 많았다고 합니다
백만마리의 코끼리라고 할 정도이니 말입니다
코끼리는 불교국가에서 신성시 하는 동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라오스 통일과정에서 코끼리를 전투에 이용했다고 합니다
라오스의 거리에는 사람이 없어도 너무 없습니다
너무 더워서일까요?
간간히 보이는 사람이라고는 그늘 아래에서 쉬고 있는 경찰뿐
큰 쇼핑몰 하나 없는 곳으로 알고 있습니다
딸랏싸오(아침시장) 쇼핑몰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곳도 없는데
많은 사람들은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땅길을 걷는 자는 여행자뿐입니다
라오스 인구의 95%가 불교신자입니다
남방불교(소승불교) 국가이지요
어디든 사원이 있고 스님들을 쉽게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더워도 너무 덥습니다
봉지 음료수를 샀습니다
마셔봅니다
먹을만 합니다
지난번 태국여행처럼 또 설사를 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수도 비엔티안은 최빈국 라오스 답지않게(?) 꽤나 활력있는 도시였습니다
16시~17시경 땅길 상황입니다
'롯띳'(롯=차, 띳=붙어있다) 퇴근길 정체입니다
16시가 되면 모든 관공서가 칼같이 문을 닫습니다
관광지도 문을 답습니다
우리가 배워야할 아주 좋은 시스템(?)입니다
밤이 되면 물길은 바쁩니다
메콩강 너머 태국땅으로부터 오는 사람들은 아닐텐데
배 한척이 강을 건너옵니다
라오스 사람들이 여기 다 있었네요
밤이 되어 선선해지니 메콩강가 공원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운동을 하거나, 산책을 하거나
아주 고급스러워 보였습니다, 최빈국 맞나요?
여행자들은 분위기 좋은 곳에서 밤을 보냅니다
수도 비엔티안에서 지방으로의 여행은 너무 힘이 듭니다
라오스의 중부에 위치한 수도 비엔티안에서
북부로 올라가면 방비엥과 루앙프라방 등이
남부로 내려가면 참빠싹, 시판돈, 빡세 등이 있습니다
지방으로 가는 길은 하늘길이 여의치 않아 주로 땅길에 의존합니다
버스로 열시간 이상의 이동이 필요합니다
그래도 간간히 이런 좋은 장면을 보여주는 멋진 분들이 많아
Kenny는 즐겁습니다
*^^*
비엔티안을 벗어나면 금새 이런 시골풍경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Kenny가 탔던 VIP버스(방비엥 행)를 앞질러 갔던 유일한 오토바이였습니다
VIP버스라고 해서 VIP가 타는 버스가 아니라 관광버스 수준입니다
비엔티안에서 방비엥으로 이동하는 13번국도입니다
중앙선도 없습니다
차들은 서로 양보하며 천천히 움직입니다
라오스에는 세가지가 없다고 합니다
차경적 소리
싸우는 소리
그리고 바다
지금 생각해보니, 차 경적소리 한번 들어본 적 없는 것 같습니다
학교가고 싶어지는 버스입니다
한국의 자동차들이 아주 많이 보입니다
메인도로를 벗어나면
이렇듯 먼지 일어나는 비포장 자갈길을 달려야 합니다
정말 땅길이지요
골목은 닭들이 마음대로 산책을 합니다
산길로 들어가면 소들이 산책을 합니다
힘겹게 자전거를 타고 오르막길을 오르는 스님이네요
'싸마넨'이라고 합니다
어린 시절(보통 8~19)에는 출가를 하게 되어있다고 합니다
자연의 땅길에서
하루가 시작되고 하루가 마감합니다
Kenny는 그 길들을 열심히 걷고 달렸습니다
빛의 속도로 사라지는 것들을 사랑하라 @ Laos
2013. 10
사진 하나 하나 적은 글 한줄 한줄
모두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꼼꼼히 읽고 봐주신 친구님들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