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 행복한 라오스 여행
라오스 그 마지막 이야기
오늘 이야기는 매우 깁니다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Leap Through Time
라오스 여행을 다녀온지 한달이 넘었습니다
한달이 지났지만 그 한달동안 너무 행복했습니다
여행기간보다도 더 행복했습니다
31편의 라오스 여행기를 포스팅했습니다
여행기를 적으면서
Kenny가 느낀 점을 솔직하게 말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오늘 마지막 글을 쓰려니
가슴이 아픕니다
남은 사진들이 더 있는데, 더 이어서 써볼까도 생각해봤습니다
그러나
남은 사진들은 제 가슴에 묻어두고 영원히 간직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생각날 때마다 꺼내보고 혼자 행복해야겠습니다
라오스는 최빈국 중 한 나라입니다
그러나
불교국가답게 화려한 사원들이 많았습니다
가난에서 벗어나고픈 꿈과 희망이 있는 곳이기 때문일까요
신앙심도 높았습니다
어쩌면 불가의 가르침으로 그들은 행복한지 모르겠습니다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 라오스입니다
갖은 것을 베풀어 주는 삶
행복하지 않을 수 없는 나라였습니다
여행자 Kenny는 그들의 삶속에 녹아들고 싶었습니다
너.무.욕.심.이.컸.지.요
쓰고 너무 진한 라오스 커피 한잔도 다 못마시면서 말입니다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의 밤은
화려했고 즐거웠습니다
그러나
저는 시골길이 참 좋았습니다
한국에서는 더 이상 볼 수 없는 이런 시골을 보고 싶었습니다
때로는 100% 여행자로서
놀이도 즐겼습니다
그러나
중국의 계림을 닮았다는 방비엥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보고 반했습니다
말은 잘 안통하지만
현지인과 대화를 하는 재미도 매우 컸구요
개울가에서 설겆이를 하던 아줌마
그 물에서 수영을 하던 아이들
그 물에서 목욕을 하던 아저씨
그 물에서 모든 일들이 벌어졌던 아름다운 낙원을 보고
Kenny는 너무 반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만큼 사람들도 너무 착했습니다
여행자는 늘 피곤했습니다
그래도
이 분들만큼 피곤할까요?
이 분들은 '삶'이었지만
여행자는 그저 '여행' 일뿐
한 가족이 무거운 짐 하나씩 나눠 들고 집으로 향합니다
단 한번도 웃는 얼굴을 보여주지 않던 소녀
소녀의 머리에 둘러진 짐무게가 무거울수록
여행자 Kenny는 괜히 미안해집니다
그래도
라오스 사람들은 행복합니다
차가 많이 막히는 시간
툭툭 운전수인 이 분은
절대
인상쓰지 않으셨습니다
비록 내가 가진 툭툭이, 비상등이 들어와도
그들은 행복합니다
아직도 Kenny 눈과 가슴에 박혀있는 소녀와 엄마
그들의 삶은 힘들어도 어느 여행자보다 더 행복합니다
뿌연 먼저 날리는 저 도로의 사람들은 꿈을 향해 달립니다
꿈은 하늘에도 피어납니다
손금을 봐주었습니다
Kenny보다 더 좋은 손금을 갖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저보다 더 좋은 꿈을 꾸고 있겠지요
뒤돌아서 제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저를 지켜봐주던 아이였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또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다시 간다면
만났던
젤리, 윷, 삡, 빤...
아이들을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
사진하고 똑같은 복장으로 찾아 간다면
Kenny를 기억해줄까요?
몇년 전 다녀왔다던 지인이 제 사진을 보고 말합니다
"우와~ 많이 발전했네"
발전한 나라가 이렇습니다
앞으로는 더 빨리 발전하겠지요
이 아이들의 꿈이 클수록
Kenny 형, 빨랑 다시 와
행복하다, 내가 오늘 살아 숨 쉼을 @Laos
2013.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