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넓다/Laos

[끝] 행복한 라오스 여행

오호통재 2013. 11. 18. 07:00

 

 

 

 

 

 

 

라오스 그 마지막 이야기

 

오늘 이야기는 매우 깁니다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Leap Through Time

 

 

 

라오스 여행을 다녀온지 한달이 넘었습니다

한달이 지났지만 그 한달동안 너무 행복했습니다

 

여행기간보다도 더 행복했습니다

 

31편의 라오스 여행기를 포스팅했습니다

여행기를 적으면서

Kenny가 느낀 점을 솔직하게 말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오늘 마지막 글을 쓰려니

가슴이 아픕니다

 

남은 사진들이 더 있는데, 더 이어서 써볼까도 생각해봤습니다

 

그러나

남은 사진들은 제 가슴에 묻어두고 영원히 간직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생각날 때마다 꺼내보고 혼자 행복해야겠습니다

 

 

 

 

 

 

라오스는 최빈국 중 한 나라입니다

그러나

불교국가답게 화려한 사원들이 많았습니다

가난에서 벗어나고픈 꿈과 희망이 있는 곳이기 때문일까요

 

 

 

 

 

 

신앙심도 높았습니다

어쩌면 불가의 가르침으로 그들은 행복한지 모르겠습니다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 라오스입니다

 

 

 

 

 

갖은 것을 베풀어 주는 삶

행복하지 않을 수 없는 나라였습니다

 

 

 

 

 

여행자 Kenny는 그들의 삶속에 녹아들고 싶었습니다

너.무.욕.심.이.컸.지.요

 

쓰고 너무 진한 라오스 커피 한잔도 다 못마시면서 말입니다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의 밤은

화려했고 즐거웠습니다

 

 

 

 

그러나

 

 

저는 시골길이 참 좋았습니다

 

한국에서는 더 이상 볼 수 없는 이런 시골을 보고 싶었습니다

 

 

 

 

 

 

때로는 100% 여행자로서

놀이도 즐겼습니다

 

 

 

 

 

 

그러나

중국의 계림을 닮았다는 방비엥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보고 반했습니다

 

 

 

 

 

말은 잘 안통하지만

현지인과 대화를 하는 재미도 매우 컸구요

 

 

 

 

 

개울가에서 설겆이를 하던 아줌마

 

 

 

 

 

 

그 물에서 수영을 하던 아이들

 

 

 

 

 

 

그 물에서 목욕을 하던 아저씨

 

 

 

 

 

 

그 물에서 모든 일들이 벌어졌던 아름다운 낙원을 보고

Kenny는 너무 반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만큼 사람들도 너무 착했습니다

 

 

 

 

 

 

여행자는 늘 피곤했습니다

 

 

 

 

 

그래도

이 분들만큼 피곤할까요?

 

이 분들은 '삶'이었지만

여행자는 그저 '여행' 일뿐

 

 

 

 

 

한 가족이 무거운 짐 하나씩 나눠 들고 집으로 향합니다

 

 

 

 

 

 

단 한번도 웃는 얼굴을 보여주지 않던 소녀

소녀의 머리에 둘러진 짐무게가 무거울수록

여행자 Kenny는 괜히 미안해집니다

 

 

 

 

 

 

그래도

라오스 사람들은 행복합니다

차가 많이 막히는 시간

툭툭 운전수인 이 분은

절대

인상쓰지 않으셨습니다

 

 

 

 

 

비록 내가 가진 툭툭이, 비상등이 들어와도

그들은 행복합니다

 

 

 

 

 

 

아직도 Kenny 눈과 가슴에 박혀있는 소녀와 엄마

그들의 삶은 힘들어도 어느 여행자보다 더 행복합니다

 

 

 

 

 

 

뿌연 먼저 날리는 저 도로의 사람들은 꿈을 향해 달립니다

 

 

 

 

 

 

꿈은 하늘에도 피어납니다

 


 

 

 

손금을 봐주었습니다

Kenny보다 더 좋은 손금을 갖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저보다 더 좋은 꿈을 꾸고 있겠지요

 

뒤돌아서 제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저를 지켜봐주던 아이였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또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다시 간다면

만났던

젤리, 윷, 삡, 빤...

아이들을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

 

 

사진하고 똑같은 복장으로 찾아 간다면

Kenny를 기억해줄까요?

 

 

 

 

 

몇년 전 다녀왔다던 지인이 제 사진을 보고 말합니다

"우와~ 많이 발전했네"

 

발전한 나라가 이렇습니다

 

앞으로는 더 빨리 발전하겠지요

이 아이들의 꿈이 클수록

 

 

 

 

 

 

Kenny 형, 빨랑 다시 와

 

 

 

 

 

 

행복하다, 내가 오늘 살아 숨 쉼을 @Laos

2013.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