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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블친님께서 류시화님의 시 한편을 올리셨다
내가 좋아하는 시인이다
따라쟁이 Kenny도 좋아하는 시 한편을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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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 보지 않는다
더구나 나를 뒤돌아 본다는 것이 싫었다
언제나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은
나였다
다시는 세월에 대해서 말하지 말자
내 가슴에 피를 묻히고 날아간
새에 대해
나는 꿈 꾸어선 안 될 것들을 꿈꾸고 있었다
죽을 때까지 시간을 견뎌야 한다는 것이
나는 두려웠다
다시는 묻지 말자
내 마음을 지나 손짓하며 사라진 그것들을
저 세월들을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것들을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 보는 법이 없다
고개를 꺾고 뒤돌아 보는 새는
이미 죽은 새다
詩 류시화
내가 살아 온 길이
결코 만만하거나 그리 순탄치는 않았다
아니 뒤돌아 보면 모두 아쉬움이 많이 묻어나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하지 않는다
솔직히 말하면
정말
"그것이 최선입니까?"
라는 자문에는 뭐라 대답하기 어렵다
왜?
최선이 다 아님을 내 스스로가 알기에 말이다.
내 스스로 자기합리화를 한다면
난 '후회'보다는 '반성'을 한다
후회는 뒤돌아봄이오
반성은 앞을 바라봄이다.
세상의 흐름에 맞추어 나가든
세상의 흐름에 거꾸로 나가든
난 뒤돌아 후회하지 않는다.
내인생은 아름다운 빛과 어울림이다.
-개똥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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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 한축을 그어 준 '새'들
시 - 새는 날아 가면서 뒤돌아 보지 않는다
책 -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리영희)
영화 - 새(1963)
노래 - 새(싸이)
난 새를 좋아한다
그래서 맨날 "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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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ird flying in the sky never looks back, but if there is the bird looking back, it might already be dead.
I don't look back my past but reflect on myself. I prefer self-reflection to regret.
Regret is looking back the past only.
Self-reflecting is promising a better 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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