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망남리 일출
2012. 8. 4
아내의 유혹 OST - 용서못해
(Temptation of Wife OST Remix)
"여보 내일 새벽에 일출 담으러 갈꺼야.. 같이 갈래?"
1
부랴 부랴 차를 몰고 도착한 완도 망남리 선착장
처음 와본 곳이라 주차를 어디에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
여명은 시작되었고
마음은 급했다
차를 대충 버리고
일출 촬영을 위한 장소를 찾아떠났다
2
마눌대왕님을 모델(?)삼아 여명을 맛보며
일출을 기다리고 있던 순간
3
"어이~"
누군가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휴대폰도 차에 놓고 왔다)
"차 빼!"
곧 일출이 시작될 판인데
차를 빼라니.. T..T
차를 버려 놓은 곳까지는 뛰어가도 5분
마눌대왕님, "먼저 가요~"
마음은 급해졌다
전복양식장 앞에 주차했더니
대형 차량이 진입을 못하는 모양이다
차를 이동시키고 다시 처음 그곳으로 돌아가기엔
일출 시간을 놓칠 듯 하다
다른 곳으로 빨리 이동해야 했다
마눌대왕님은 여기까지 오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
결단이 필요한 순간이다
결국
난 마눌대왕님을 버리고 새로운 포인트로 혼자 떠났다
4
새로운 장소로 혼자 이동해
사진을 담기 시작한다
5
황홀한 일출을 맛보는 통에
마눌대왕님 존재감은 이미 없어져 버렸고
6
혼자 이리 저리 옮겨 다니며 일출을 담느라 정신이 없다
7
눈부신 해가 떠오르고
8
내 모든 감각은 오로지 태양을 향해 있다
9
솟아 오른 태양이 구름사이로 가려질 때
비로소 난 마눌대왕님이 생각났다
"어디 있지"
10
걸어서는 집으로도 돌아가지 못하는 상황
분명 나를 찾고 있을 마눌대왕님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난 죽었다 T..T'
11
저 멀리서 마눌대왕님 '씩씩'대며 걸어 오신다
눈앞이 캄캄해진다
T..T
12
아침부터 땀흘리며 남편찾아 삼만리
13
그러나
이런 일이 또 있어도
난 마눌대왕님을 버리고 일출을 담을테다
용감한 kenny
2012년 여름 완도 에서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완도 신흥사 http://blog.daum.net/kenkorea/8763024
섬나라에서 즐기는 계곡물놀이, 완도수목원 http://blog.daum.net/kenkorea/8763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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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눌대왕님도 버립니다.. 일출을 담기위해서 http://blog.daum.net/kenkorea/8763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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