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광치기해변 근처에서 퀸카를 만나다
2012. 5.27
Dance until the sun rises
해가 뜰 때 까지 춤을 춘다
내 심장은 해가 뜰 때까지 그렇게 춤을 추었다
새벽 4시 30분
도둑고양이처럼 발가락을 세우고
소리없이 조용히 빠져나온다
'부르릉' 차에 시동을 켜고 천천히 리조트를 빠져나온다
아직 주위는 온통 어둡다
창문을 열고 음악볼륨을 높이고 나만의 댄스타임을 갖는다
20여년 전, 처음 미팅을 나갈 때 처럼
내 심장은 온통 설레이며 춤을 춘다
일출각을 계산하여 GPS를 찾아 도착한 미팅장소
광치기해변 옆 어느 해안가
춤을 추는 내 심장이 가리키는 방향에 자리를 잡고
퀸카가 날 선택하도록 소지품을 늘어 놓는다
심장이 터질 듯 요동을 친다
오늘은 '퀸카'를 만날 수 있을까?
쿵쾅거리는 심장을 다스리기위해
장노출의 차 한잔을 마셔본다
거울을 들여다 본다
내 얼굴의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을 함께 만져본다
나의 이런 몸짓은 퀸카를 만나기 위한 댄스이다
오렌지 색 화장도 해본다
심장이 터질 지경이다
퀸카의 '또각또각' 구두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드디어 내 시야에 들어 오기 시작했다
수줍게 얼굴을 내밀며 문을 열고 들어와
내게로 다가 온다
한걸음 한걸음 다가 오기 시작한다
수수한 옷차림의 퀸카는 나를 향해 정면으로 다가 오고 있다
" 안녕하세요? Kenny 님 ^^ "
퀸카는 나에게 인사를 먼저 건넸다
난 퀸카의 모습을 담기에 정신이 없었다
심장은 터질 듯 했다
" Miss. 오? "
자기가 오메가 오氏가 아니라며 연신 미안해 하는 퀸카
그러나
2 tone 화장이 아주 멋들어진 퀸카였다
그렇게
그 곳에서의 퀸카와의 만남은 이루어졌다
잊지 못할 아름다운 퀸카였다
해가 뜰 때까지 내 심장은 그렇게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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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보다 먼저 일어난다는 것은
내 삶의 경쟁우위
그리고
퀸카를 만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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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했어 Kenny~ "히~이~이~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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