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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계절/꽃피는 봄

내가 살던 고향은.. 과거로의 여행

 

 

 

 

 

 

 

 

시간을 뛰어 넘는 다는 것은

 

 

미래로 뛰어 넘을 수도

과거로 뛰어 넘을 수도

 

 

 

 

 

Leap Through Time

 

 

 

 

 

그러나

 

사진은 과거로 시간을 뛰어 넘게 해준다

 

 

 

 

 

1

 

서울 사는 피부 '하얀' 아이는

아주 어릴 적, 비둘기호를 타고 열두시간이 넘게 그곳을 가야만 했습니다.

 

 

 

 

 

 

 

2

 

그 곳에 가봤자...

 

'까까머리' 피부 새까만, 코흘린 자국이 선명한 '촌놈'들이

서울에서 온 '도시놈'을 신기하게 '구경'할텐데 말입니다

 

 

 

 

 

 

 

3

 

냇가에서는 모든 일이 다 가능했습니다

 

어머니는 빨래를 하시고

아버지는 목욕을 하시고

아이들은 물장구를 치며

할아버지는 어린 손주와 물고기를 잡으시고

 

어떤 아이는 물 속에서 '실례'도 했지요

 

그것도

모두 동시다발적으로다가

 

 

 

'하얀' 도시놈은

그 아름다운 장면을

물끄러미 쳐다만 보고 있었습니다

'시커먼' 촌놈들이 같이 놀자는 손짓에도

 

 

 

 

 

 

 

 

4

 

그 날의 아쉬움이 많이 생각납니다

 

이쁘고 하얀 반바지를 곱게 차려입고

하얀 운동화를 멋지게 신고

 

검은고무신 신고 뛰어 다니던 '촌놈'들 앞에서

'도시놈'이라고 우쭐거리던 그 철없던 시절

 

 

 

 

 

 

 

 

 

5

 

그 곳의 풍경은 많이 변했습니다

 

'하얀' 도시놈의 얼굴에도 세월의 주름이 생겼으니 말입니다

 

 

 

 

지금이라면

'시커먼' 그 촌놈들과도 막걸리 한잔 할텐데

 

 

 

 

 

 

 

6

 

사촌형제들과 나들이 했던 신작로는

이제 차가 '쌩쌩'다니고

 

'쌩쌩'만큼 시간도 빨리 지나가 버렸습니다

 

 

 

 

 

 

 

 

7

 

'쌩쌩' 지났어도

마음은 언제든 과거로 뛰어 넘을 수 있습니다

 

그 곳에 가면

 

그리고

 

사진이 있어서

 

 

 

 

 

 

 

 

마음의 고향 @담양군

2013. 5. 12

 

 

 

 

 

 

 

사진은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끈이다

http://blog.daum.net/kenkorea/87629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