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싸나이가 이리 다정할 수 없었다
경상도 남자가 무뚝뚝하다는 말은 '개뻥'이다
시원한 여자 남자 - 버스커버스커
'라'음 정도의 고음으로 카랑카랑 말하는 그 남자의 목소리 너머에서
Kenny를 향한 무한 사랑이 느껴진다
신체 건강한(?) 남자끼리 이러면 안되는데
어험 어험
급한 화장실을 참으며 일몰을 담는데
일부러 저리 '폼'을 잡으며 Kenny 앞에서 얼쩡거리는 남자
그 남자는 내 시선속에 늘 함께 있고 싶었나보다
'근데 Kenny는 똥 매렵거든'
Kenny의 눈길을 얼마나 받고 싶었으면
시키지도 않았는데 온갖 잡스러운(?) 폼은 다 잡는다
'지구의 용사 벡터맨'
사탄제국의 외계인들은 뭐하고 있나 몰라
짝퉁 벡터맨 안잡아가고
'아~ 좀 비켜줘.. 난 일몰 풍경사진을 담을꺼야'
Kenny의 무관심에 삐진 경상도 남자
급기야 '밀당'을 하려는지 다른 남자의 수작(?)을 보여준다
그래서
사랑은 '알콩달콩' 달달하다고 하나봐
괜찮아 괜찮아
Kenny의 토닥토닥에 급 즐거워진 부산남자
Kenny를 보고 반한건지
다대포의 붉은 노을을 보고 반한건지
연신
"Kenny(or 노을) 좋아~ 좋아~ 끝내주네" 를 외친다
그만 '폼' 잡고 일루와
Kenny 곁으로 와
그대여 이제 내 곁에 와요 ♪♩♬
조그만 눈으로 날 바라보는 그대
내 맘속은 이미 넘쳐나는데
어허~ 이제 어쩌나 ♪♩♬
Kenny를 향한 경상도 남자의 무한 사랑은 끝이 없다
수십 미터를 돌아가 또 모델이 되어준다
갑자기 한대 꺼내 피워대는 담배
그 다정하던 경상도 남자가 갑자기 먼 바다를 응시한다
그리고는 갑자기 빨리 걷기 시작한다
축 늘어진 어깨에서 그 남자의 작은 흐느낌이 느껴진다
급기야 눈물을 훔친다
"아냐~ 아냐~ Kenny도... 너를... "
조그만 눈으로 날 바라보는 그대 ♪♩♬
그대는 내 맘속 조그만 바람되어
지금도 내 맘을 자꾸 흔들어 놓네 ♪♩♬
바람따라 전해진 Kenny의 고백에 급 방긋하는 부산 남자
허어 난 이제 어쩌나 ♪♩♬
허어 이런 맘 어쩌나
허어 난 이제 어쩌나
허어 어어어 예 ♪♩♬
사진에 있어서는
주관과 고집이 강했던 남자
하지만
Kenny에게는
다정다감했던 경상도 싸나이
사. 진. 공. 감
http://blog.naver.com/zion4613
불혹을 훌쩍 넘긴 두 중년 남자들의 사랑
다대포의 붉은 노을보다 더 뜨거웠다
또 봐요, 형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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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방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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