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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세상/동물

행복하십니까?

 

 

 

 

어릴 적 일이다

 

 

집에서 개 한마리를 키웠다

그 개 이름은 '똥개'였다

 

학교갔다 오면

"똥개야~" 라고 불러줬고

밥을 주면서도

"똥개야 밥먹어~"라고 했다

 

'똥개'는 나만 보면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어 주었다

 

똥개 목욕은 비가 오는 날이다

목욕을 시켜주는 것이 아니라, 똥개 스스로 한다

 

마당에 똥개 집은 크지 않았다

가끔 내가 똥개를 밖으로 몰아내고

그 집을 차지하곤 했다

 

 

 

 

 

GIOVANNI MARRADI - TOGETHER

 

 

 

 

그러던 어느 날

 

아저씨 한명이

뒷자리에 이상한 바구니를 설치한 자전거를 타고 왔다

 

아버지와 무슨 이야기를 나누더니

집 대문을 열고 들어왔다

 

똥개가 갑자기 '낑낑' 대기 시작했다

(아마 운명을 직감했으리라)

 

그리고 똥개는 그렇게 내 곁을 떠나갔다

난 눈물을 흘렸다

 

 

 

 

그 후로 나는 개를 싫어한다

 

 

 

 

 

 

 

너는 행복하니?

 

당신은 행복합니까?

 

 

 

 

 

무엇이든 ~~다워야 아름다운 것이다 @장안공원

2014. 2.16

 

 

 

 

 

 

BGM이 들리나요?

거~ 이상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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