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대교 한진포구에서 일출을 꿈꾸다..
2010. 1. 24
Dreaming of Sunrising at the Seohae Grand Bridge..
Jan., 24th 2010
차가운 바람을 가르며 고속도로를 쌩~하니 달려간 곳..
서해대교를 지나 송악IC 부근의 한진포구이다.
매년 1월~2월사이에는 서해대교 주탑(?)사이로 삐죽 해가 솟는다던..
어제 궁평낙조 성공에 힘입어 오늘 일요일 아침도 달려본다.
한시간을 달렸을까.. 이내 도착했다..
하지만, 수면위로 하늘은 짙은 안개가.. 그리고 구름이..
멋진 일출 사진은 포기해야만 했다..
7시 30분경, 여명은 시작되었으나.. 해는 온데간데 없었다..
여기까지와서 삼각대를 접기엔.. 너무나 아쉽다.
다른 포구와는 달리.. 한적하고 포구에 직접 닿을 수 있어서 나름 분위기는.. ^^*
군데 군데 정박해 놓은 어선(?)들이 그나마 위안이 되고..
저 멀리 주탑사이로 삐죽 해가 솟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바닥에 웅크려 새로운 앵글을 시도해본다.
어지럽다.. ^^*
마치 신비로운 계곡길을 지나.. 오아시스를 찾아가는 듯한..
돌길을 지나지나..
새로운 희망을 찾아가는 듯한.. ^^*
역시나 예상했던대로.. 일출은 보지 못했다..
오여사까지는 아니더라도.. 붉디 붉은 해를 원했었는데..
다행히 구름사이로 해가 삐죽 고개를 내민다..
빛내림이다.. 이걸로나마 만족해야 겠다.
연신 사진을 찍어댄다..
난 이런 순간이 좋다..
아무 생각없이.. 그저 뷰파인더속에 보이는 세상과 나만이 존재하는 찰나..
그러한 찰나를 즐기고 있다.
마치 영겁의 시간보다 더 긴듯한 찰나의 시간을 즐기고 있다.
같은 느낌의 사진이라도.. 앵글을 바꿔가며..
렌즈를 바꿔가며.. 화각을 변경해가며..
찰나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주변에 서너명의 사람들이 나와 마찬가지로 찰나의 즐거움을 나누고 있다..
주변에 아랑곳 않고..
찬바람에도 아랑곳 않고..
더 멋지게.. 더 대담하게.. 더 좋게 담기위한 찰나와의 고투를 즐기고 있다..
장엄한 일출은 보지 못했지만..
붉은 빛내림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가끔은 뷰파인더로 보는 세상이 세상의 전부인줄 착각하지만..
뷰파인더 밖으로 보이는 세상을 볼 때가 더 아름다워 질 때가 있다..
내게 황금 바다를 보여준 이번 출사는 아름다웠다..
비록 추웠고.. 나홀로 외로운 출사였지만 말이다..
밋밋한 마음 내려 깔고.. 아무 피사체나 찍어본다..
그리고 멋진 제목을 깔아본다.
"無題" ^^*
정말 빛내림을 제외하곤 찍을만한 것이... ^*^
이 사진 또한 제목은 거창하다..
"無題2"
날이 너무 춥다.. 이제 집에 가야겠다..
다음번엔 기필코 성공하리라는 꿈을 안고..
집에 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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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하면서 삼각대를 접고 있노라니..
안성에서 오셨다는 진사님께서 따뜻한 커피한잔을 손수 건네신다..
서로 서로 인사하는 찍사들이 되었으면 한다..
No En and Th Version.
Kor tot na~ jing mai mee wella tee gian pasaThai duay na~
Dtae wa Phom naejai khun khaojai wa arai phom yak buk hai khu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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