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를 가기전에
수 많은 사진들을 봤습니다
'아~ 라오스에 가면 이런 사진을 담을 수가 있구나'
Ennio Morricone - My Name is Nobody
해질 무렵 혹은 동틀 무렵
강가에서 어부가 그물을 던집니다
황금빛 강물에 어부는 실루엣으로다가
그물은 햇빛을 받아 반짝거리고 있습니다
딱 이런 사진 말이죠
*^^*
이른 아침 Kenny는 카메라를 메고 강가를 어슬렁 어슬렁 거립니다
이 분.. 맨손으로 고기를 잡고 계십니다
그물도 있더라구요
기다렸습니다
그물을 다시 던질때까지
기다리면서 나비도 찍고
제 그림자도 찍고
동네 풍경도 찍고
그렇게 30분이 넘게 지났을껍니다
그래도
그물을 던지지 않습니다
T,,T
사진은 기다림의 미학이라굽쇼?
당연히 강물에 물고기가 없으면 그물을 던지지 않겠지요
생각을 했습니다
'돈을 조금 주고 연출을 부탁할까?'
참 어리석은 Kenny입니다
생각을 고쳐 먹은 일이 지금 생각해도 천배백배 잘한 일입니다
결국
이분은 그대로 집으로 귀가하시고
운좋게
다른 어부를 만났습니다
돈주고 연출을 부탁하지 않아서 인지
오후에 블루라군 가던 길에 다른 어부를 만나는 행운이 있었습니다
그물을 던지고
물속에 머리를 넣고 물고기를 보는 모양입니다
그물을 걷어 올리는 손짓이 무거워 보입니다
허리춤에 달린 통(?) 크기로 볼때 물고기는 아주 작았습니다
실제로 부탁하여 봤습니다
송사리 싸이즈 입니다
아침햇살, 저녁노을이 없으면 뭐 어떻습니까?
즐겁게 사진 촬영을 하면 그만인 것을
두어번 그물을 던지더니 이내 그물을 걷고 물에서 나옵니다
얼마나 잡았나 통안을 들여다 봤습니다
'에게게게 겨우 요만큼' 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돌아오는 답변에 Kenny는 부끄러웠습니다
"내가 먹을만큼만 잡으면 돼요"
욕심이 멈추는 나라 라오스 @Vangvieng in Laos
201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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