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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세상/바다와 산

무주 덕유산 산행 Deogyusan

덕유산 국립공원을 오르다. 

Mt.Deogyu Korea National Park. 16~18th Oct. 2009

 

 

가을이다.

가을이면 으레 불타는듯 타오르는 단풍을 보기 위해 산을 찾는다.

올해도 어김없이 찾는다.

무주의 덕유산 국립공원.

 

 

 

 

무주리조트에서 곤돌라를 타고 오른다.

해발 1600고지의 높디 높은 곳을... 세상 참 좋다라는 걸 새삼 느끼면서 말이다.

 

하지만, 큰 설레임과 기대는 큰 실망으로 찾아 온다고 했던가?

정상의 날씨는 그야말로 안개로 꽉차 한치 앞도 분간하기 힘들었다..

 

얼마전 수종사에서 봤던 안개는 안개도 아니다..

대체 단풍은 어디있단 말이더냐.. T..T

 

 

 

 

 

 

 

 

여기가 어드멘지,, 저기가 거드멘지..

다만 앞사람의 울긋불긋한 등산복만 보고 길을 찾아나선다..

덕유산의 정상 향적봉을 향하여..

 

 

내가 의지할 것은..

저 끝이 바로 낭떨어지라는 것을 알려주는 난간일 뿐이다..

그래 저 선을 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내 삶이 넘어야 할 선과 넘지 말아야 할 선..

생각해 볼지어다.

 

 

 

모진 바람과 추위속에서도 피어있는 들꽃이 아름답다.

새벽녁 이슬을 한움큼 먹고..

 

 

 

 

 

많은 사람들이 향적봉을 향해 오른다.

정상을 향하여..

위에서 내려다 봄을 즐기기 위하여 오늘도 우리는 오른다..

누군가를 깔보기(?) 위하여 우리는 오늘도 위만 보고 오르는지 모른다..

 

 

 

 

뿌연 연기 아니 안개 너머로 정상이 어렴풋이 보인다..

그리고.. 단풍인지 아니면 엽록소의 부족으로 인한 탈색인지 모르는..

울긋불긋 산이 능선을 따라 펼쳐진다..

 

 

 

 

여기는 정상..

서서히 안개가 걷힌다..

 

 

 

 

여기도 정상.. ^^*

 

 

 

저 기다란 능선을 따라 내려가고 싶다..

하지만,, 우리는 깔보기(?) 위해 이곳까지 올라오지 않았는가..

위를 보자..

아래는 깔보도록 하자.. T..T

 

 

 

 

 

 

 

 

 

곱디고운 색의 비단옷을 걸쳐 입고 새신랑을 맞이하듯..

나를 맞이한다..

 

 

 

 

 

여기는 정상.. 나와라 오바..

 

 

 

 

멀찍이 옹기종기 짝을 지어 있는 사람살이터를 보고..

이제 하산한다..

 

 

 

 

오히려, 산 아래의 은행나무와 단풍나무가 나를 반겨준다..

여전히 하늘은 우울하다..

하지만, 병아리색의 은행나무가..

앗!! 은행털까?

 

 

 

 

 

단풍..

다섯손가락.. 아니 손가락 하나 쯤 없으면 어떠하리..

날 보기 위해 손짓하는 저 많은 이들이 있는 걸..

 

 

 

 

단풍의 기싸움??

 

 

 

 

덕유산 인근의 적상산에 오른다..

차를 가지고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유일한 산이다.. 높이도 1100고지..

층층계단의 차도가 나를 단풍하늘공원으로 안내한다..

 

 

 

 

 

그리고.. 그 정상에서의 전경..

날씨흐림을 탓해야 하는것인가?

 

 

 

 

짧지 않았던 2박3일의 무주여행이 끝났다.

아니, 2009년 가을이 끝이 났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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