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외암민속마을과 공세리 성당을 다녀왔다.
그것도 출장길에.. ^^*
2010. 1. 16
Oea-Am Maul and GongSeri catholic church in A San city
16th Jan. 2010
아산.. 수원에서 불과 한시간 남짓 떨어진 곳이다..
아산, 온양, 도고.. 온천으로 유명한 곳.
이젠 수원에서도 전철로 하루치기로 얼마든지 다녀올 수 있는 곳이 되었다.
부모님을 모시고 가까운 곳.. 아산으로 온천욕을 가고 싶은 계절에..
잠깐 짬을내어 들러 몇컷 찍어 보았다.
폭설 후, 한동안 바람이 불고 한파가 닥친 이후라 그런지..
하늘은 무척 파랗고,, 눈은 아직도 그대로다..
아산읍내에서 10여km를 다려 도착한 곳은 아산 외암민속마을이다.
사람이 직접 거주하면서 민속마을로 보존하고 있다하는데..
입장료 2,000원에 둘러 본다지만..
솔직히.. 아깝다.. 뭘 보라는건지.. ^^*
용인 민속촌이 허~얼 좋겠단 생각이 든다..
우좌지간(?) 입장료를 끊고 들어가 사진을 찍어보자구..
손이 시렵고.. 장갑을 꼈다지만.. 불어대는 바람에 너무나 추웠다..
뷰파인더로 내다보는 세상은 아름다웠지만..
차가운 바람탓에 눈에 흐르는 눈물은 내 시야를 가렸다..
으~ 춥다..
사랑스런 바디 젝텐이도.. 날이 너무 추운지 버벅거린다..
휴~
'고즈넉' 이란 단어 하나에 모든 것이 포함될꺼 같다..
조용한 시골 마을..
지금이라도 누군가 저 너머에서 뛰어나오며 날 반길것 같은..
외암마을로 들어가는 입구이다.
한가로운 시골 정경이 시작되는 곳이기도 하고..
날이 많이 추워서인지 사람이 없어서 내 앵글을 비워주니 좋았을 따름.. ^^*
지난 주 내린 폭설로 아직도 눈밭이다..
포~옥 쌓인 눈밭을 뚫고 나와있는 것은 파란하늘을 향해 겁도 없이 두 팔 뻗은 소나무뿐.
일년내내 푸르다지만.. 오늘의 하늘만큼 푸르진 않다.
정말 추운 날씨 맞는가 보다..
예전엔 고드름을 따다가 마치 사탕처럼 빨아 먹었던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 그런 이야길하면.. '뭥미~" 란 소릴 듣겠지?
지금은 오히려 이런 고드름이 길을 지나가는 행인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무기(?)로 전락했다고 하던데..
골목이 참 아기자기하게 펼쳐져 있었다.
낮은 담장너머로 집안이 보이고..
그렇게 서로에게 공개되어 있는 정겨운 마을이다.
하지만, 오늘 날은 콘크리트의 높은 벽에 가로막혀..
서로간의 소통이 없는..
정겹지 아니한가? 낮은 담벼락..
물론 나같은 loser(180이 않됨)에게는 낮은 담벼락이 정겹다.. ^^*
어딜 보아도 파란 하늘.. 하얀 눈밭이다..
좋은 계절에는 저 오두막에 앉아 수박이라도 썰어먹을텐데..
음... 역시 눈밭이다.
어머니가 이 사진을 보더니..
"쓸쓸하네" 하신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난..
이런 쓸쓸함이 좋아지기 시작한다..
매일 바쁜 일상에 쫓기는 삶이 싫은가 보다..
떠나서 이런 호젓함속에 쓸쓸함이 아닌 자유로움을 갖고 싶다.
여유를 갖고 싶다..
해가 진다..
날이 더 추워진다..
어서 들어가야 겠다..
그네처럼 훌쩍 내일로 뛰어넘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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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아산에서 유명(?)하다는 공세리성당을 들러 집에 돌아왔다.
TV 프로그램이니 영화의 배경이니..
말이 많아 가보았는데.. 역시나 '소문난 잔치집에 먹을거 없다'는 표현이 딱이다.. ^^*
용인 미리내성지나 화성의 남양성지가 개인적으로는 더 좋았다는..
건물은 매우 고풍스러웠다..
문을 살짝 열고 들어가 보았다.. 역시 성당의 느낌이란..
왠지 모르게 친근하면서도 경외감이 우러나오는..
약간의 리터칭을 해보았다..
마치 드라큐라백작이 사는 저택같기도 하다.. ^^*
성당 앞의 고목은.. 수령이 300살이라고 했나?
그사이 잊어버렸다..
음냐~ ^^*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출장길에 잠시 접해 본, 아산 출사를 마친다..
정말 춥다..
빨리 아랫목에 등 지지고 눕고 싶다..
날이 너무 추워서 사진에 별 감흥이 없었던 한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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