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과 극
엄마의 품에 있는 아이
아이의 품에 있는 아이
Hugo Montenegro & His Orchestra & Chorus
시골로 가면
아이를 업은 아이를 많이 봅니다
야시장에서 본 그림입니다
남동생(?)을 등에 업은 누나입니다
그림과 같이 정겹지만
가슴을 아프게 했던
어린 소녀를 만납니다
방비엥입니다
자갈길 먼지 열심히 날리며 달려가다가
실개천을 만나 잠시 쉬기로 했습니다
그곳에서 동생 목욕을 시키는 소녀를 만났습니다
소녀는 어린 동생을 돌보고 있었습니다
어린 동생은 언니의 보살핌에 불만이 있었는지
자꾸 '떼'를 씁니다
그래도 언니는 웃으며
울고 있는 동생을
가녀린 두 손으로 안고 달래봅니다
멋쩍은 웃음으로 저를 쳐다보면서도
세상에서 제일 환한 미소는 잊지 않더군요
동생을 돌보는
세상에서 제일 이쁜 언니입니다
누나의 등에 아주 편한 자세로 있는 남동생입니다
꼭 닮은 남매였습니다
이방인 Kenny를 경계하는 눈빛에 쉽게 다가서지 못했습니다
부모님은 일하러 가셨겠지요
아이들 키우는 일은 아이들이 합니다
저 어릴적만해도 우리나라도 그랬지요
저 아이들의 미래에도 무지개가 있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엄마품에 있는 이 아이(수도 비엔티안)는
지금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지 잘 모를테지요
아마, 많이 커서도 잘 모를껍니다
'행복이란 뭘까?'
생각해봤습니다
누나, 고마워 @Vangvieng in Laos
2013. 10
오늘 누나 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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