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은 넓다/Australia & NewZealand

#1 Prologue

여행이란.. 

내게 넘치는 것을 버리고 오게 하고..

내게 부족한 것을 담아 오게 하는 것이다.

 

그렇게 시작한다..

 

 

 

 

다소 거부감이 있는 사람들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조용히 뒤로가기를 눌러주길 바란다.

 

여행기랄것도 없는 재미없는 이야기일 뿐이다..

그저.. 내 푸념섞인 공허한 메아리일지도 모를 일..

 

 

 

 

 

 

 

 ---- ** ---- ** ----

 

이제 시작이다..

 

 

 

외국에서 돌아오자 마자.. 사무실에 앉았다.

팀장님이 부르신다..

"박과장.. 뉴질랜드하고 호주 여행 다녀와!"

 

좋을 만두 한데.. 지겹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11시간 비행기 타고 갈 걱정이 앞선다.

 

가까운 지인과 떠나는 여행도 아닌..

낯선 이들과 함께 하는 머나먼 여행..

 

하지만.. 이것도 인연이라면.. 그리고 내 삶의 한부분이라면..

받아 드리리라..

그리고.. 즐기리라..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6월 19일 정오..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리무진에 몸을 싣는다.

 

출근길에.. 이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향하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다~ 난 언제나..' 이런 부러움이..

내가 이 버스를 타고선 창밖의 사람들을 보노라면..

우쭐대는 내 모습이 우습다..

그렇게 부러움을 사고 싶은가 보다..

 

하긴, 일상에서 벗어나..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한가..

그래.. 난 지금부터 자유인이닷!! *^^*

 

 

 

 

잠시 졸았을까.. 버스는 이내 인천공항고속도로를 접어들었다..

낯익은 풍경이 펼쳐지고.. 곧 공항에 도착하리라..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이 두렵기도 했지만..

어떤 사람들과 일주일을 함께 할까 기대도 되고..

너무 나대지 말고 조용히 있다가 와야지.. 다짐도 해보고..

 

 

공항에 도착하여..

환전하고.. 로밍폰을 임대하고..

투어측 사람들과 만나서..

티켓팅하고.. 이내 입국장으로 들어선다..

 

 

 

 

점심을 건너 뛴 탓이었을까.. 허기가 졌다..

hub라운지에서 간단히 요기를 한다..

인천공항 라운지에 올때마다.. 함께하는 사발면..

 

 

 

 

드디어 보딩시간이다..

행운의 숫자 7.

내 앞길에도 행운만 가득하길 바란다..

 

 

 

기내에서 바라본 대한항공 비행기의 선명한 태극 문양이 좋다.

'정말 날라가는구나~'

 

분명 그룹투어이므로.. 내 주변의 사람들이 다 같은 무리일텐데..

아직은 선뜻 인사하기도..

다가서기도 무섭다.. ㅠㅠ

 

다행히 내 옆자리가 비었다..

11시간 동안 편하게 가야 할텐데..

 

 

 

 

드디어.. 비행기가 이륙한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비행기 이착륙때가 젤로 무섭다.

로또 당첨확률보다 더 낮다는 비행기 사고..

하지만 난 왜 항상 무서워하는지.. ^^*

 

우연히 내려다 본 바다가의 섬이다..

한반도를 닮지 않았던가?

 

외국 나가면 다 애국자 된다더니..

나도 눈에 태극이며 한반도며.. 이런 것만 눈에 띤다..

애국자닷!!

 

 

 

 

 

단거리 비행만 했던 나로서는..

황송하게도 장거리 비행에서 주는 요건 물건을 처음 받아본다.

좋아 좋아..

 

 

 

 

언제나 함께 하는 맥주와 땅콩..

한잔 쭈~욱 먹고 잠이나 자야할 성 싶다..

 

 

 

 

 

 

저녁이다.. 비빔밥..

맛있다.. 깨끗이 비웠다.. ㅋㅋ

 

 

 

 

 

해가 진다..

해가 지는 모습을 찍으려고 사진기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잠깐 한눈 판 사이에.. 해는 이미 구름 건너편으로 없어지고 말았다..

아쉽다..

 

인생은 항상 아쉬움의 연속이 아니던가..

항상 스탠바이상태로 긴장을 하고 살기보다는..

아쉽더라도 다소 놓치더라도..

 

내일 아침은 일찍 일어나.. 일출 사진을 분명히 찍으리라..

 

 

 

 

 # 공존(co-existance)

 

 

 

 

 

이제 잠을 청해본다..

내일은 바로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투어가 시작된다..

피곤할꺼다..

자야한다.. 자자!!

 

 

 

 

내 사전에 stop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