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기내가 소란스러워 진다.
부산스러움에 안떠지는 눈을 억지로 떠보니..
아침밥차(?)가 배식중이다..
먹어도 배부르지 않는 밥..
보기는 좋아보이는데.. 결코 맛있지 않는 밥..
억지로 생존을 위해 먹는다.. 아니 집어 넣는다..
아직도 창밖은 캄캄한 밤이다..
지구의 반대편에서 날라온지도 벌써 8시간가량이 지났는데.. 아직도 깜깜하다..
깜깜함.
난 이런 깜깜함이 좋다..
깜깜함에 새하얌을 적어 내려갈 수 있어 좋다.
가득 찬 것보다는 비어 있는..
그래서 뭔가를 채울 수 있는..
깜깜함.
난 이런 깜깜함이 무섭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아.. 한발자욱 딛기 조차 어려운..
넘어질까 두려워 뛰지도 못하는..
그래도..
깜깜함.
아직은 깜깜하지만.. 곧 여명이 트리라..
그리고.. 깜깜함 속에 묻쳐있던 세상이 드러나리라..
깜깜함 속에 알지 못하던 일행들을 만나리라..
깜깜함이 무서워도.. 뛰다가 넘어질지언정
깜깜함 뒤에 보이는 새하얌이 있는 한..
깜깜함이 더 이상 두려운 존재가 되어선 안된다..
여명을 준비하며..
앞으로 남은 일주일간의 여행기간을..
아무 탈 없이 잘 다니길 기원해 본다..
그리고.. 어제 못찍은 석양사진을 대신하여.. 일출사진을 준비한다.
해가 어느쪽에서 뜨는지 몰랐다..
역시나.. 어제 해가 내좌석 쪽에서 졌으니.. 일출은 건너편일텐데..
어리석게도 내 자리에서만 뚫어지게 창밖을 보고 있었다.
아쉽게도 일출사진은 못건졌다..
11시간 가량의 비행을 마감할 시간이 다가온다..
창밖으로 뉴질랜드의 오클랜드 시내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별 다른 감흥이 없다..
그저 그럴 뿐.. 아직까지는..
입국하는데만 한시간이 더 걸린거 같다..
지금 시간이 8시 45분이니까.. 비행기 도착시간이 7시 20분쯤..
뭔 시간이 이리도 오래 걸리는지..
입국객이 많은데도 입국심사관은 딸랑 3명뿐..
한국같으면 말도 않될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이곳을 고발한다.
뉴질랜드 오클랜드 공항이다.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사람들이라 그런가..
이리도 여유로울 수가..
'빨리 빨리' 문화가 아쉽다..
11시간 동안 참아왔던 담배를 문다.
상쾌한 초가을 날씨의 뉴질랜드 파란하늘에..
국산 담배 연기로 오염을 시킨다..
하늘 정말 파랗다.
3일간 나를 모시고 다닐 버스다..ㅋ
함께 간 *차장님과 함께 자리를 튼다.
처음으로 함께할 일행들의 면모를 본다.
나이 드신(?)분들도 있고.. 어린 분(?)들도 있고..
여자분들도 있고.. 부부분들도 계시고..
아직은 서로 인사하기가 어려운가보다..
아무래도 술한잔 찐하게 빨아야 친해질려나..?
차에 오르자 마자.. 간단한 볼일(?)을 위해 처음으로 들른 곳..
이름 모를 휴게소이다..
외국이니.. 모든 것이 이국적인 풍경이다..
굴러다니는 차며.. 꼬부랑 글씨로 가득 찬 간판이며..
무엇보다도 청량한 공기와 파란 하늘..
좋ㄸㄸ따~~
담배를 또 핀다.. 그리고 오염시킨다.
어딜 들이대더라도.. 예술까지는 아니지만.. 좋은 사진이 나온다.
어디까니나 개인적인 소견이다.
#무인국(uninhabited country)
어딜 가도.. 사람새끼(?) 하나 보이질 않는다..
분명 사람사는 곳일텐데.. 사람보다.. 말, 양, 소만 보인다..
달리는 차창 넘어로 보이는 것은..
파란하늘, 푸른 잔디 그리고 풀을 뜯어 먹는 말, 양, 소..
벌써부터 사람이 그립다.
태극기를 찍어 본적이 없다.
왜? 찍을 필요도 없었고.. 별 감흥도 없었고..
점심을 먹기 위해 들른 전원식당(?)에는 태극기가 있었다.
만리타향에서 식당을 운영하시는 주인장께서도 애국자인가 보다.
가슴이 뭉클해지는 것을 보니.. 나도 애국자다..
스테이크다.
처음으로 뉴질랜드에서 먹어본 괴기다.
질겼다.
처음으로 뉴질랜드에서 먹어본 김치다.
김치 맞아?
처음으로 뉴질랜드에서 먹어본 미역국이다.
마실만은 하다..
아직도 내 앞자리에 앉으신 분들은 말이 없다.
나도 말이 없다.
# 무인국 2 (uninhabited country 2)
식당 앞 전망대(?)에서 바라본 전경이다..
무인국 맞다.
저 멀리 말 한마리만 보인다.
점심을 먹고 차는 뉴질랜드의 남쪽으로 향한다.
가는 내내 차안에서 인상 좋았던 가이드분의 열성(?) 어린 주입식 학습이 따른다.
늙어버린 탓일까?
가이드가 말해 준 음담패설(?) 외에는 기억 나는게 하나도 없다..
창밖에는 아직도 파란하늘.. 푸른 잔디... 그리고 동물뿐이다..
2시간을 달려가 도착한 곳.. 와이토모 동굴이다.
솔직히, 동굴하면.. 만장굴, 고수동굴.. 심지어 북한땅굴까지..
우리네 동굴만한 곳이 있을까?
별다른 감흥이 없다..
이 먼곳까지 와서 겨우 이거 보는거야??
유명 관광지 답게 사람이라도 북적거려야 할텐데..
한무리의 여행객을 제외하고는 없다.
동굴내에서는 사진을 못찍게 해서.. 팜플렛 사진으로 대체한다.
이 동굴의 가장 큰 특징은 배를 타고 아주 긴(?) 거리를 무동력선(밧줄로 사람이 땡긴다)을 이용..
동굴 천장에 붙어 있는 무수한 반딧불을 구경하는 것이란다.
마치 밤하늘의 쏟아지는 은하수를 보는 듯한.. 아름다운 광경임엔 틀림없다.
하지만, 많은 관광객과 오염으로 인해 점차 개체수가 줄어 들고 있다고 한다.
어쩌면 안식을 위해 동굴 입장을 제한할 수도 있다고 한다.
종유석이다.
별다른거 없으니.. 패쑤~~
동굴투어에서 나오는 어김없는 가이드의 '뻥'에 웃음지으며..
동굴투어는 마친다.
2시간 30분을 달려와..
딸랑 20여분 구경하고 다시 차에 오른다.
for more information, refer to this website.
허거걱~ 이게 억새다.
무섭다.. 억세게 억센 억샌가 보다.
우리을 실은 차는 오늘의 숙소가 있는 로토루아로 향한다.
뉴질랜드에서 2번째로 큰 호수가 있는 도시란다.
유황온천이 유명한 도시란다.
도시로 향하는 길..
역시 목장뿐이다..
그래도 가끔.. 사람도 보인다..
무인국은 아닌가 보다.
더 많은 정보를 원한다면.. 이곳을 참조하기 바란다. (하나투어 싸이트)
http://www.hanatour.com/asp/travelinfo/if-13000.asp?city_code=ROT/
About this city? need more information? if so, refer this website.
긴 비행여정의 피로를 달래줄 유황온천욕 시간이다.
사진은 없어용.. ^^*
유황물이라서 그런지 매끄런 피부가 탐스럽다.
다만 조명이 어두워서 물상태를 못봐서 그렇지.. 아마 때꼬작물이 드러웠을께다..
남녀혼욕이었다. 야외온천탕이니까..
그렇다고 누드탕은 아니고 수영복을 입고 들어간다.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ㅋ
이럴 줄 알았음.. 운동을 해서 몸을 만들어 갔어야 할텐데..
다행스레 아줌마들만 탕에 들어와서 ㅋㅋ
피곤도 풀리고.. 딱~ 마싸지 한번 받고 잠을 잤으면 싶은데..
몇몇 남자일행과는 담배피면서.. 말도 하는 단계가 되었다.
역시 남자들은 함께 목욕을 해야돼.. *^^*
목욕후에 근처 한식집에서 소주와 함께 식사를 했다.
술 몇잔에 취기가 오른다..
술 한잔 들어가니.. 세상이 즐겁고.. 사람이 좋아진다..
병이닷!!
2차로 근처 노래방..
함께 온 모든 일행들이 자기 소개를 하고..
노래 한곡씩 하고.. 술한잔씩 하고.. 그렇게 친해져 간다.
여행에서 남는 것..
눈으로 본 풍경도 아니오..
먹어본 이국적인 음식도 아니오..
함께 한 이들과의 우정일께다.. 사람에겐 사람만 남는 법.
이 나라도 모든 실내에서는 금연이다.
한국같이 좋은 나라 없다.
난 애국자닷!!
어딜가나 예술이 된다. 파란 하늘..
지극히 개인적인 사견이다.
이틀을 묵을 로토루아의 노보텔이다.
지진이 많아서.. 이쪽에서는 5층이 최고층이란다.
북적 대야할 호텔도.. 우리 일행을 빼고서는 조용하다.
잠자리.
침대가 안락해 보인다. 혼자자기엔 너무 크다..
이곳에서 좋은 룸메이트를 만난다.
좋은 동갑내기 친구가 될꺼 같다..
갑자기 전화벨이 울린다.
집합!!
역시 술한잔 들어가니..
서먹서먹 했던 사람들도 용기가 생겨.. 한방으로 모인다.
모두들 양손에는 소주와 안주로 무장으로 하고..
13명의 특수부대원(?)들은 역시 틀렸다..
특수부대원 용 술을 먹으며(이 한잔의 술에 필름이 거의 끊어진듯)
서로를 알아 간다..
낮에 본 와이토모동굴보다도 더 남는게 생긴 듯 하다..
사람이다.
고단함과 술취함에 쓰러져 잠에 든다.
뱀다리..
본 기행기(?) 아니 푸념은 쓸데없는 정보로 가득하다..
아니.. 그저 나의 개인적인 이야기일뿐..
많은 정보를 원한다면. 다른 분들의 기행기를 검색하시라..
일정도 비슷한 투어 기행기가 무수히 많으니..
그 중에 하나 링크해본다. 혼나진 않겠죠?
http://blog.naver.com/yeong6512?Redirect=Log&logNo=40064837342
'세상은 넓다 > Australia & NewZealand'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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